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스윙, 스윙여행, 여행

스웨덴 - 알렌다 공항(Arlanda Airport)

* 등장인물

짱지님(스위티라 들었음)

현수(크레이지 몇기인지모름)

라라/니아 부부(부산에서 온 스윙부부, 실력도 좋고 매너도 좋고, 다 좋다)

스타/지젤 부부(박쥐스윙 둘 덕분에 맛좋은 한국음식을... :)

하루님(나잇앤데이 멤버라고 하심. 동호회는... 그리고 머리 스타일이 멋지심. 아마 올해도 나랑 만나실듯?)

레이님(오렌지스윙 해피바에서 종종 얼굴본 기억이 나는데 처음 오셨을때 아는 얼굴이라 어찌나 반갑던지... ㅋㅋ)

팔뤄두분이 더 있었는데... 얘기도, 춤도, 닉네임도 거의 모르다시피... ㄷㄷ


* 100 SEK = 대략 13000 ~ 14000원 정도



1. 알렌다 공항 입국심사


허랭을 가기 위해서는 스톡홀름에 가야 하고,

스톡홀름에 가기 위해서는 알렌다 공항에 내려야 한다.

근데 여기 공항이 비행기에서 보기에는 꽤 커보이던데... 생각보다 구조는 좀 머랄까... 좁던가?

아래 사진이 모스크바에서 알렌다 공항을 도착해서 나가는 길에 찍은 사진인데,

내 체감상으로 거의 한시간은 기다렸던 것 같다 -_-;




그 뭐라 그러지... 빠져나가는 곳인데... 

2014년 7월 12일 도착했으니깐, 토요일이다.

그... 지하철이면 개찰구 라고 할텐데 아 심사대 !!!

입구심사대가 3군데 뿐... 사람들이 저리 많은데 세군데서 심사를 다 본다.


아래 사진은 좀 피식 했던 아이콘


소매치기 조심하란건데... 유럽 나오기전 이탈리아에서는 조심해야 된다는 소리를 하도 많이 들어서... ㅋㅋ

이곳에서는 크게 와닿지가 않았다. 물론 소매치기를 당하지도 않았고...


동생이 유럽 나오기 전


'혼자 여행하는,

동양인 남자'

는 입국심사시에 테러 등등의 이유로 까다롭게 보는 경향이 있다고 겁줬다.


그나마 나는 모스크바 공항에서 만난 짱지님이 있어서 혼자는 아니니까... 싶긴 했는데...

그래도 줄서서 기다리는 중에 꽤 긴장했던듯... ㅋㅋ


정작 입국 심사대에 가니 의외로 금방 패스가 됐다.

뭐 딱히 까다롭게 물어보는 것도 없었고...

가장 많이 물어보는 것이 '어디에 가냐?'인데,

나에게는 물어보지 않았었지만, 짱지님한테는 물어봤다고 하더라.


'허랭' 이라고 하니깐 심사대 직원도 거기 안다고...

즐거운 허랭 보내라고 했단다.


음... 이쯤되면 확실히 허랭에 온 것 같은 기분이 든다.



2. 알렌다 공항 수하물 컨베이어


알렌다 공항에서 가장 황당했던 것이 수하물 컨베이어였다.


스웨덴 하면 가장 먼저 떠오르는 이미지가 복지국가, 잘사는 나라 정도 아니겠나?(아닌가??)

뭐 그 뒤로 잘 정리정돈된 깔끔한 이미지의 나라... 정도가 따라 생각났던 것 같은데,

아래 사진은 당연히 실사...





그나마 깨끗해보이지 않은가??

난 공항에 거의 가본적이 없어서... 모든 공항이 다 저런지는 모르겠지만,

저 사진은... 사실 지게차가 한번 지나가서 치운거고...

저기 노란선 테두리 밖에 여행객들의 여행가방이 발디딜틈 없이 방치되어있다.


나중에 안 사실인데... 아에로플로트만 그랬던 것인지 모르겠으나,

여행객들이 찾아가지 않은 여행가방이라고 했다.


앞 글에 썼던가? 모스크바 공항에서 비행기를 놓치며 우리 여행가방도 같이 잃어버렸다는 것을...

모스크바 공항 안내 데스크에서 안되는 영어로 여행가방에 대해 물어보았을 때,

가방은 먼저 출발했다고 했다.

그리고 스웨덴 공항에서 하루 보관료 정도를 내면 찾을 수 있다고 했다.


그래서 찾으러 갔는데... 모스크바 안내데스크... 거짓말을 하다니...


이것도 독일에서 승무원 하는 오방이한테 들은건데 절대로 여행가방 먼저 출발하는 경우는 없다고 했다.

결국 나와 짱지님의 캐리어는 모스크바에 남아있고 우리는 몸만 왔다.

가방 분실센터? 라고 해야하나... 거기 직원은 

우리 목적지를(주소) 써두고 가면 가방이 오는대로 택시로 보내주겠다는 말만했다.


사실 택시로 보내준다는건 믿었지만... 허랭 주소를 모르고 갔었고 -_-;

허랭으로 온다 해도 잘 찾을 수 있을까? 라는 의구심이 들어서 한참을 앞에서 싸웠던 것 같다.


물론 싸웠다는 느낌을 받은건 우리뿐이고... 우리만 답답해서 머라 하고 싶었는데 말이 나와야지...


게다가 스웨덴에 아에로플로트 직원도 한명 뿐이었는데, 그 여직원도 영어가...

서로 안되는 영어로 얘기 하니 뭐 될리가 있나...


그래도 허랭을 간 것이 정말 다행이다 싶었던 것은,

한참 후에 남자직원이 한명 나타났는데, 그 남자직원이랑 얘기를 해본 결과,

그 남자직원은 허랭을 알고 있었다.(허랭에서 페스티발이 열리는 시기란 것도)

그래서 그 남자를 믿고 그곳을 나올 수 있었다.


나는 백팩에 주로 옷과 세면도구가 있었고, 캐리어에는 먹을거만... 있었는데,

짱지님은... 거의 대부분의 짐을 큰 캐리어에 넣어가서...

한 이삼일 짱지님은 고생했다... 제대로 씻지도, 갈아입지도 못하시고... ㅠ.ㅜ

썩을 아에로플로트;;



3. 허랭으로 가는 교통편


모스크바에서 짱지님 안만났으면 어쩔뻔했나 싶다. 어쩌면 스톡홀름에서 길을 잃었을지도...

허랭으로 가는 교통을 나는 크레이지에 현수에게서 나름 어드바이스를 듣고,

현수가 인수인계 해준 교통카드도 소지하고 갔었다.

대중교통으로 허랭에 갈 생각이었지... 이래저래 가면 한 세시간이면 간다고...


안되는 와이파이로 스마트폰 켜서 전편에 썼던 그 사이트 들어가서... 이것저것 찾는 것보다 -_-;

허랭 사이트에서 교통편을 예약하는 것이 훨씬... 편하고 싸고 좋다.

나는... 교통편을 왜 안봤나 모르겠다. 막무가내로...

아니면 이놈의 영어기피증... 이 원인인가...


아무튼 알렌다 공항에서 허랭으로 다이렉트로 쏘는 공항리무진 버스가 있다.

허랭 홈페이지에서 미리 예약하면 된다


가격이 미리 예약하면 300SEK, 당일 내지는 48시간 일 이내(?)에는 500SEK

미리 예약 한것고 그렇지 않은 것에 차이가... 꽤 크다. 우리돈으로 대략 25000원돈

미리 예약하자.




Transportation 밑에 바이크가 있는데...

허랭에서 자전거를 타고 다니면 꽤 편하긴 하다. 난 안빌렸음...

짱지님은 자전거 빌려서 허랭 근교도 나갔다왔다던데, 가까운데 바다가 있다.

바다라고 해야하나? 호수라고 해야하나...

거기 가면 크루즈도 탈 수 있다고 하던데 짱지님은 그런데 관심이 많았던 것 같다.

내가 허랭을 떠나고도 하루? 이틀정도 더 있었던걸로 기억하는데...


암튼 자전거 있으면 편하고 좋을듯...


알렌다 공항에서 오후 5시에 리무진이 있다는 것을 짱지님이 알려줘서 짱지님이랑 같이 기다리는데...

5번 터미널에 있다고 해서 미리 가 있는데... 아무리 찾아봐도 택시밖에 없는거다...

버스라고는 시내버스처럼 생긴 것만 보이고...

한참을 왔다갔다 여기 물어보고 저기 물어보고 담배피고 하다가...

5번 터미널이 있는 공항 내부에 딱 허랭으로 가는 듯한 사람들이 슬슬 보이기 시작했고,

그때 이 사람들이 등장했다.




아마 내년 아니 올해도 저 옷 그대로 입고 나오지 않을까... 싶으다 ㅋㅋ

이름 까먹었는데...스카이 파트너였던 아줌마... 부부 아니었나?

몰라 아무튼... 저분들이 허랭 참가자들을 큰소리로 부른다.

아니 안불러도... 저 모습을 보면 자연스럽게 따라가진다. ㅎㅎ


아래는 버스 돈을 내면 손목을 그어(-_-)준다.





왼쪽에 나온 친구가 나랑 같이 발보아 인터미디어트를 들었던... 스코틀랜드에서 온... 이름은 까먹은 친구다.

저놈... 스웨덴 이쁜이 걸이랑 나중에 금새 친해져서 잘 붙어다니더라 ㅋㅋ



아래는 버스 !!





올해도 저 이름의 버스가... 올해는 안와도 찾을수 있을 것이다 ㅋㅋ


아참 이 공항리무진 버스 서비스를 허랭캠프에서는 니모 서비스 라고 부른다.

그... 예전에 무슨 디즈니 만화에 나오는 그 니모인가...

암튼 니모 서비스가 뭔가 한참 고민했어서 혹시 싶어 써둔다. ㅎㅎ




4. 허랭에서의 숙박


허랭을 오면서 나는 너무 준비를 안해간 것 같다.

허랭에서 지낼 때 숙박도... 아래는 올해 허랭 신청하는 사이트의 숙박 관련된 것인데,





자 나처럼 대충대충 내지는 국가공인 영어2급 장애인들을 위한 한번 가본 사람의 대충 가이드


 - General accommodation facilities fee

    : 일반 숙박이라고 보면 되는데, 허랭에 가면 초등학교 같은 학교가 하나 있다.

      음... 지금 생각해보면 그게 학교였던가... 싶긴 한데, 그곳에 작은 강당이 하나 있다.

      그 강당안에 2층 침대를 여러개 넣어두는데 그곳이다.

      강당, 교실(? 이곳은 안들어가봐서 모름), 외부 텐트 이렇게 3개로 분류되는데(적어도 작년에는)

      이 중에서도 등급을 나눈다면, 교실 > 강당 > 외부텐트 정도 되겠다.

      이 등급은 내가 있던 기간 같이 있었던 한국분들 몇분의 의견 수렴해서다.


      교실 : 뭐가 장점인지 나는 거의 들어가본적이 없어서 모르겠지만, 일단 문이 있어서 따뜻하단다.

               허랭 캠프가 열릴 시기가 당연히 여름이지만, 새벽녘에는 쌀쌀하기도 하다. 나름 북쪽이라...

               아무래도 좀 따뜻하지 않겠나. 교실 사이즈가 있으니 사람수도 적당하다.


      강당 : 제일 무난한 곳인 것 같다. 다만 사람이... 좀 많다. 나는 강당에 있었는데...

               1층엔 한번도 못자봤고, 2층에서만 잤는데... 강당창문으로 햇빛이 들어온다. 새벽에...

               다행히 백야 기간이 길지는 않았지만... 적당히 거슬리는듯...

               여타 허랭 다녀온 한국분들 블로그 혹은 기타 글들에 가장 많이 나오는듯 한데,

               여기 있으면, 남녀불문하고 속옷차림으로 다니는 외쿡인들을 볼 수 있다

               고 하는데... 딱히 그런건 잘 모르겠고; 적당히 가릴건 다들 가리고 다닌다.

               가끔 한두명씩... 남자는 잘 모르겠던데...(...) 여자들은 거의 비키니 차림 수준으로

               잠자는 애들도 있다고... 내가 본게 아니라 부산에서 오신 라라님이 봤다고... ㅋㅋ

               나랑 라라님/니아님 부부가 강당에 있었다.


      외부텐트 : 하루님이 교실에 처음 배정받았다가, 답답하다며 텐트로 나갔다고 한다.

                     짱지님도 외부텐트에 살림을 차리셨는데... 추위 타는 분이라면 좀 그럴듯...

                     물론 새벽에도 대부분은 시원한데, 살짝 한기가 느껴지기도 해서...

                     적어도 나랑은 안맞을듯... 공기는 확실히 좋다. 잔디밭에 텐트를 쳐놔서...

                     그리고 아마 몇주차에 가더라도 사람이 그리 많지 않을 것이다.

                     짱지님이랑 하루님은 꽤 만족해하시는듯 했다.


 - Private Accommodation

    : 말 그대로 개인 숙박인데... 오기 전 허랭 마을에 사람들이 집을 일주일 정도 단위로 빌려주나보더라

      스타/지젤 부부가 이거 빌렸다던데... 비용은 비싸다. 집의 거리 크기 정도에 따라 달라서...

      이건 관심이 없어서 자세히 알아보진 않았지만, 허랭 홈페이지에서 찾아볼 수 있다고 들었다.

      혼자 가지만, 큰집에 혼자 방을 쓰고 싶은 경우 글을 올려서 같이 쓸 사람을 모집하기도 한다.

      물론 난 관심이 없어서...

      그래도 여러명이 모여서 가는 경우에는 꽤 괜찮을 것 같았다.

      나중에 레이님이 왔을 때 스타/지젤 부부집에(?) 레이님이랑 나랑 가서 이것저것 음식을 해먹었는데...

      꽤 괜찮았던 것 같다. 간만에 먹는 한국음식이라 더 맛있었던 것 같기도 하고...

      지젤이 이것저것 한국음식들을 많이 싸와서 ㅋㅋ


 - Camping

    : without electrocity 이든 with electrocity 든 금액은 저기 적혀있는 대로인데...

      내가 신청을 without electrocity 로 했었다... 무슨 생각으로... 싼맛에 길바닥에서 잘 수 있다고 생각했는지...

      허랭에 도착해서 짱지님의 도움으로 그래도 강당에 빈 자리가 있어서 추가 비용을 내고 강당으로 들어갔다.

      캠핑 여기는 혼자 텐트를 갖고 가도 되고(거의 못본거같음), 강당 뒤쪽에 캠핑카가 늘어선 곳이 있다.

      오렌지에 레이님이 유창한 영어실력을 갖고 있기도 했고, 나처럼 유럽여행중이셨는데,

      이미 다른 곳 돌다가 중간에 허랭을 들렸다고 했다. 유럽 나오기 전에 이미 외쿡 친구들에게 알려

      허랭에서도 만나기로 했다며... 캠핑카를 끌고 오는 친구가 있다고 했다.

      살짝 만나 어색하게 인사 하이 헬로우... 정도는 하고... 캠핑카... 나는 안지내봤지만,

      왠지 좀 불편해보였음... 



나는 올해도 가지만, 올해도 숙박은 그냥 일반숙박... 강당으로 갈 생각이다. 그게 제일 좋아보임...

혼자나 두셋 정도는 일반 숙박이 가장 좋아보인다.

그 이상으로 몰려가서 지낼거면 Private도 나쁘지 않아보이긴 한데...

Private은 캠프와 동떨어져 있는 경우가 많아서 친구들 만나기가 좀 번거로워보였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