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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동차 & 시승기

폭스바겐 Jetta & CC 시승기

이 두놈은 엮어서 쓰려한다.

왜냐면... Jetta는 너무 짧은 시승이었고, 딱히 특징적으로 기억에 남는 것도 없다.

그냥 사진만 몇장 투척하고, 이에 대한 내 개인적인 구매력 수치



이놈이 Jetta 이것도 북미형일테다.



이것이 CC(Compact Coupe)


Passat를 먼저 써서 그렇겠지만,

폭스바겐의 패밀리룩은 확실히 통일성이 있어보이면서도, 뭔가 고급스럽고 세련되보인다.

다만... 북미형으로 나온 애들은 하나같이 뭔가 외관에서 특징이 있다.

방향지시등이 주황색이라는 것과, 뒷번호판이 우리나라 기준 구형이라는 것...

사진의 CC는 R-Line 페이스리프트 모델이다.


1. 외관

위에도 언급했다시피 패밀리룩이 잘 지켜지고, 정리된 느낌이다.

위의 사진에서 Jetta가 다소 뭔가... 싼티난다는 느낌이라면 그건 북미형이기 때문이다.(내생각)


이외에 특징적인 것이라면 Jetta의 리어램프 역시 8세대 Passat와 비슷하다.



요런 느낌. 이건 번호판이 다행히 가로형 길게 나와있군.

차량 이름과 등급이 리어램프 아래쪽에 위치한다. 이상하게 난 이런 형식이 뭔가 좀 허전해보인다.

(이제 내 애마가 된 캠리 역시 마찬가지 이런 형식)


CC의 특징이라면 이런 사진 아니겠는가, CC는 무조건 옆테다 옆테 !!!



쿠페라는 이름답게 C필러부터 트렁크라인으로 내려오는 선이 아주 아름답다.

이런 형식의 차가 대표적으로 A7(S7)과 벤츠랑 비머는 일단 제외(잘 모름... 얘네들은 복잡해;)

최근에 나온 All New Malibu 정도가 이런 디자인인데 개인적으로 아주 마음에 든다.



리어램프는 적당히 쏘쏘... (이 사진도 R-Line)

그리고 CC는 쿠페답게(모든 쿠페가 다 그런건 아니지만) 도어에 글라스가드가 없다.

문짝 창문을 열면 문짝만 덜렁 있는 그런 형태... 음... 마음에 든다.


2. 실내

사실 Jetta는... 아무리 어떻게 생각해도 차 자체가 그냥 Passat의 마이너 버전이라고 밖에 생각안든다.

외관도 그렇고, 내관도 그렇고... 그래서 별로 쓸게 없다;;


그에 반해 CC는 Passat의 상위등급이긴 하지만, 직속 상위등급이라고 하기엔 좀 애매한면이 있고,

실내의 구성들도 좀 더 고급지지만, 실내의 구성 및 옵션등은 다 비슷하다.

Passat 때 언급했던 하드디스크... 역시 마찬가지 ㅡㅡ^


다만 CC의 경우 쿠페형 트렁크라인 덕분에 뒷좌석 헤드룸이... 좁다.

내가 키가 큰편인것도 있지만, 보통 사람이 앉아서 머리가 닿지 않아도,

답답하다는 느낌은 어쩔수 없다.


3. 주행감

Jetta와 CC는 둘다 2.0 TDI엔진을 쓰는 디젤모델.

여기서 조금 차이가 나는게, 잠깐 운전해봤지만 Jetta는 소음이 좀 심했던 것 같다.

심했다 함은 CC에 비해서...(당연한건가;;)


CC는 디젤임에도 그런 느낌을 거의 받지 못했다.

다만 몇몇 상황에서 "아 역시 디젤은 디젤이구나"라는 느낌이 드는 정도?

정차시 기어봉에서 느껴지는 미세한 진동(사실 이건 현기차 가솔린 DCT에서 더 크게 느껴질지도...)


Jetta는 저속에서도 소음이 느껴지는 반면, CC는 저속에서도 소음이 잘 안느껴진다.

고속에서는 당연히 둘다 소음이 크게 안느껴진다.


소음이라는 부분은 어쩔수 없겠다. 차의 급이 다른데다 방음처리도 다를테니 CC가 더 우세할 수 밖에.


보통 차에서 소음은 크게 3가지가 있는데,

 - 엔진소음

 - 노면소음

 - 풍절음

이렇게 3가지


사람의 귀로 저 3가지를 구분할 수는 있지만, 결국 다 같은 소음

사람의 귀에서 느껴지는 소음은 저 3가지를 합친 소음이다.


차에서 전체적으로 느껴지는 소음이 100이라고 했을 때,

엔진소음을 줄이는 노력을 했더라도 노면 + 풍절음이 부각되기 때문에 역시 소음은 100으로 느껴진다.

다른 항목도 마찬가지이기 때문에 소음에 대한 부분은 차량의 전반적인 방음처리를 잘하는게 중요하다.


당연히 그런 면에서 CC가 좋다.

그리고 주행감 역시... CC는 흠잡을데가 딱 한군데, 디젤이라는거...

아주 가끔씩 이차가 디젤차구나 라는게 느껴지기는 한다.


그거 빼고는 CC의 시승코스가 동작대교 건너갔다가 되돌아오는 코스였는데...

동작대교 오르자마자 악셀 밟았는데, 순식간에 100키로를 돌파했다.

가속감 굳굳 !!

국산... 디젤승용을 운전해본 기억이 없지만,

나중에 시승해본 Infiniti Q50과 비교해서도 가속감이 더 낫다.(Q50은 무려 2.2)


4. 옵션 및 사양

CC는 원래 가솔린 모델을 시승해보려 했는데, 유럽차들이 국내에서 디젤이 많이 팔리는 관계로...

가솔린 시승차량은 없었고, 구하기도 힘들고, 매장에서 찾기도 힘들었다.

흠... CC가솔린이 정말 궁금했는데...


Passat와 마찬가지로 Jetta도 두가지 트림.

근데 두 트림이 같은 엔진을 사용하는데,(변속기는 다름) 출력이 차이가 난다??

출력의 차이에서 오는 연비의 차이인지는 모르겠으나... 이 부분은 정말 궁금할 따름.

영맨에게 제대로 된 설명을 듣지는 못했다.


내가 알기로... 변속기는 엔진의 출력에 맞춰서 변속시점 세팅을 조절해주면,

연비세팅이 되거나 출력을 최대한 끌어올리는 세팅이 되거나 하는건데...

변속기가 없던 출력을 만들어주는 장치도 아니고,

있던 출력을 제한하는 장치도 아닌데... 어째서 출력의 차이가 나는지 모르겠다.

이 부분은 좀 더 찾아봐야겠다.


CC는 Jetta와 마찬가지로 디젤 두 트림에 2.0 TSI 가솔린이 추가되어있다.

근데 이부분에서 궁금한게, Passat 가솔린은 1.8이다.

뭐 특별한 이유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지만, 2.0가솔린이 있는데,

Passat에 1.8을 장착한 이유가... 아무리 생각해도 단가 밖에 없다.

그래도 비슷한 기술의 엔진일텐데... 1.8과 2.0이 그렇게 가격차이가 나는가 싶기도 했지만,

보급형 외제차들의 경우(Passat, Camry, Altima, Accord 뭐 등등)

어떻게든 가격 경쟁력을 맞추기 위해서 플라스틱 하나라도 아끼는 정도이니...


그럼에도 Passat에 2.0이 탑재되지 않은건 뭔가 아쉽다.

물론... 내가 살건 아니었지만...


외제차의 특성상 옵션은 딱 차종 하나만 보면 나머지는 전부 다 쏘쏘


5. 총평

외제차들은 등급의 구분이 우리나라랑 다르다(알만한 사람은 다 알지만)

우리나라는 주로 엔진의 사이즈를 기준으로 차를 나누는 반면

(요즘은 다운사이징이다 뭐다해서 차종간 엔진 사이즈가 간섭을 일으키기도 하지만)

외제차들은 차량 등급이 다른데도 같은 엔진을 사용하는 경우가 많다.


Jetta 과연 사람들이 알기쉽게 우리나라 어느 차종이랑 붙여놔야 할지...

Sonata, K5급은 아니고... 그렇다고 Avante, K3급도 아니다.

이 둘 사이 어중간한 등급... 그래서 그런가 판매량도 많지 않은 것 같다.


가격 역시 애매하다. 3160/3650 인데... 이정도면 Sonata, K5 상위트림 깡통/상위트림 풀옵 수준

하지만, 외제차는 프로모션이 있으니... 방문했을 때 시승만 해보고 견적은 안받아봤는데,

비슷한 수준으로 프로모션 된다치면 2000대 중반 ~ 3000대 초반 정도

Avante, K3 풀옵급을 노리는 사람들이 생각해볼만... 한데도 판매량이 많지 않다.


아무래도 아직 우리나라에서 외제차에 대한 인식이 "고급차" 이다보니

낮은 등급의 인기가 없을듯 하다.

실제로 Avante, K3 정도 구매자들은 차량 유지와 관련된 사항도 많이 고려하다보니

외제차의 높은 유지비(실제로는 그렇게 높지 않을거라 생각되지만)가 걸림돌.

사실 나도 애초부터 관심밖의 차종이었으니... 구매력은 그리 큰 점수를 줄수가 없다.


반면 CC는... 나름 충분히 매력적인 차량임에도 길거리에서 찾아보기가 힘들다.

왜일까... 이유가 뭘까... 일단 차 가격이 높긴 하다.

가솔린 모델이 딱 4500에 나머지 디젤 두 모델이 4900/5100 수준...


내가 알아볼 때(2016년 3월말 기준) 프로모션이 20%까지 있었다고 한다.

20%면 임직원들 혜택이랑 똑같다. 물론 20% 다 받으려면 할부를 끼고 들어가야 하긴하다.

사람들이 가장 많이 접할것 같은 4900짜리 20% 풀로 받는다치면 거의 900만원

할부를 들어갈때도 할부 최저가 아마 1000만원인가 그정도인데,

1000만원 할부넣고, 3달? 정도 갚다가 나머지 전부 중도상환하면 된다.

3개월간의 할부 수수료 + 중도상환수수료(1.4%?)가 들어가지만, 할인금액에 비할까...


그리고 보통은 할부 들어가면 부가적인 서비스도 같이 들어간다.

아마 3개월 유지한 후에 중도상환하면 그 혜택도 1년간 받을거다.

대표적인 것이 1년간 신차보증 프로그램

(1년 이내 본인과실 50% 이하 + 차량파손 30~50% 이상인 경우 신차로 교환)


이런 저런것 다 따져본다면 CC는 충분히 구매할만한 차였다.

다만... 카더라 통신이기는 한데, 폭스바겐에서 CC를 단종시킬 예정이라고...

꽤 여기저기서 들려오는 이야기들이다.


그런데 곰곰히 생각해보면... 폭스바겐이 차가 안팔리는 회사도 아니고,

이런저런 회사들도 거느리고 있는데다가, 폭스바겐 자체 브랜드 내에서만 생각해도

CC는 충분히 라인업에도 넣을만하고, 비중이 있는 모델이다.


일단 이번에 페리대상엔 들어가서 R-Line 까지는 나왔는데...

단종소식이 진짜 카더라였는지는 다음 모델이 나오면 알수있겠다.

한마디로 결론 내리면


Jetta는 "구매하기 애매한 차"

CC는 "Fun Car 에 자녀들 중학교 들어가기 전까지 탈만한 Family Car" 정도 되겠다.